김현종 “화이트리스트 배제, 공개적 모욕…日과 군사정보 공유 재검토”

김현종 “화이트리스트 배제, 공개적 모욕…日과 군사정보 공유 재검토”

기사승인 2019-08-02 18:12:02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배제 조치에 대해 “정부는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 문제 제기를 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를 포함,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차장은 2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양국 간 수출통제 제도에 대한 설명과 정보 공유를 위해 양국 간 협의를 조기에 개최할 것을 재차 제안했다"면서 "또 그간 일본 정부가 지난 3년간 양국 간 수출통제협의회가 개최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제시한 데 대해 그것이 우리 측의 고의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설명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일 측은 우리 측 제안을 즉각적으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양국간 신뢰 관계 손상, 전략물자 밀반출, 수출규제 관리 등 이유를 계속 바꾸어 가며 결국 오늘 백색 국가에서 우리를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지난 수십 년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모욕했던 우리를 안보상 이유를 핑계로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은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차장은 또 "일본에게 한국의 미래 성장을 저해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만약 20년 전에 일본이 오늘의 조치를 우리에게 취했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했을 것이지만, 이제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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