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0일만에 조은누리 발견…구조 일등공신 군견 ‘달관’

실종 10일만에 조은누리 발견…구조 일등공신 군견 ‘달관’

기사승인 2019-08-03 11:10:00

실종 열흘 만에 조은누리(14)양이 기적적으로 발견됐다. 조은누리양을 처음 발견한 것은 수색견 ‘달관’이다. 달관이는 7년생 셰퍼드로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이다.

가족과 함께 등산을 나섰다가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양을 찾기 위해 그동안 군·경·소방이 열흘째 수색을 이어오고 있었다.

달관이를 관리하는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44) 원사와 이번 수색작업을 지휘한 37사단 등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보은군 회인면 쪽에서 탑산 정상 쪽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박 원사는 군견 달관이를 앞세워 정상 부근으로 이동하며 수색하던차 갑자기 달려가는 달관이를 따라 달려갔다. 달관이는 야산 중턱의 한 바위 위에 앉아 ‘보고 동작’을 취했다. 그 곳 바위틈 사이에 쪼그린 채 조양이 엎드려 있었다.

군견의 ‘보고 동작’은 군견이 적이나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을 때 핸들러(주인)에게 알리는 일종의 동작 신호다.

조양이라고 직감한 박 원사가 “조은누리양이 맞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을 했다고 한다. 조양은 얼굴이 수척하긴 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수색작업에서 조양을 구조한 일등공신은 군견 달관이었다. ‘제3의 군인’으로 불리는 군견은 특별훈련을 받고 능력에 따라 각 부서에 배치된다.

앞서 조양은 지난 23일 부모와 함께 등산에 나섰다가 무심천 발원지에서 실종됐다. 당시 조양 어머니는 경찰에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종 직후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조양은 지적장애 2급으로 자폐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