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잇따라 총기 난사가 발생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임론이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언사가 비극을 불러왔다는 비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 주자들이 더 엄격한 총기규제를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갈등 부추김을 비난하면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같은날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인정한 인종주의자이고 이 나라에서 더 많은 인종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코리 부커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포와 증오, 편견을 조장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모든 증거는 우리가 인종주의자이자 백인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외국인 혐오자 대통령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흑인 거주자 비율이 높은 볼티모어를 향해 “쥐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볼티모어 사람들은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미국에서는 일주일 새 4건의 총격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사망자 4명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페스티벌’과 지난 3일 20명이 사망한 텍사스주 엘패소 사건은 범행 동기로 ‘증오 범죄’가 거론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