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프란시스코 한반도 관통 예정…6일 밤 한반도 상륙

8호 태풍 프란시스코 한반도 관통 예정…6일 밤 한반도 상륙

기사승인 2019-08-05 15:47:53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해안과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2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36km/h의 속도로 일본 오사카 남쪽 약 470km 부근 해상에서 서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중심기압 985hPa, 최대 풍속은 27m/s로 크기는 소형이지만 강풍반경 220km로 강도 ‘중’의 태풍이다.

기상청은 6일 오전을 기해 전남 여수 거문도와 초도,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낮부터 오후까지는 여수, 고흥, 전남 동부 남해 앞바다와 화순, 순천, 광양, 보성, 구례, 곡성, 담양으로 태풍 예비특보를 확대한다. 

태풍은 6일 밤~7일 새벽 사이 경남 사천 부근에 상륙해 충북 보은까지 북상한 뒤 서서히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강원 원주, 고성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번처럼 우리나라 동과 서의 중심을 지나는 경로는 지난 1989년 태풍 ‘주디’ 이후 처음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 충북, 경상도 지역이 50~150mm다. 경남해안과 강원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곳은 200mm이상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도, 충남, 전라도 지역은 10~60mm 비가 예상된다. 나머지 지역은 5~40mm의 비가 내리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도 우려된다.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25~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내륙 일부지역에서도 초속 15~20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레끼마’의 경우 대만 또는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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