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적의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2년 전부터 유니클로를 불매하고 있다면서 일본 아베 정부의 무역 보복을 비판했다.
린데만은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된 ‘한국 사는 외국인도 일본 불매운동 동참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유니클로가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아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는 거의 2년 동안 유니클로에서 옷을 한 번도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산 불매 운동을 불러온 아베 정부의 무역 보복에 대해서도 “정말 잘못됐다고 본다”며 날을 세웠다.
린데만은 “일본 기업들과 한국 기업들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함께 배상하자고 제안했다. 한일 기업 공동기금을 조성하자고.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주라는 대법원 판결이 그런 의미”라면서 “그런데 일본이 동의하지 않았다. 그 이후 아베 총리가 무역 전쟁을 시작한 거다. 정말 잘못됐다고 본다”고 했다.
‘강제징용 등 문제는 1965년 한일협정을 맺으면서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협정은 일제강점기 배상에 대한 협정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협정은 국교관계 정상화에 관한 것일 뿐,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은 빠져있었다는 것이다.
린데만은 또 “많은 사람들이 협정에 반대했지만 박정희 정부가 경제 때문에 돈이 필요했다. 여기에 동맹국이 필요했던 미국이 빨리 협정을 맺으라고 압력을 넣었다”며 “그래서 나는 이 협정이 헛소리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유니클로 측은 린데만의 발언과 관련, 쿠키뉴스에 “유니클로는 정치적 단체를 일절 지원하지 않으며, 유니클로가 일본의 우익 단체를 후원하거나 독도의 영유권 관련 단체를 지원한다는 내용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