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만큼 빠르게”…호텔업계, 벌써 추석 선물세트 전쟁 中

“백화점‧마트만큼 빠르게”…호텔업계, 벌써 추석 선물세트 전쟁 中

기사승인 2019-08-07 03:00:00

호텔 업계가 추석 명절 선물세트를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기존 유통업체에 밀리지 않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추석 선물세트를 오는 19일부터 예약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빨라졌다. 

호텔 측은 2012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통해 엄선된 지역 명품 특산물을 포함, 60여가지의 다양한 상품들로 올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관계자는 “최근 단일 상품보다는 육류, 해산물, 주류 등을 혼합한 선물 세트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혼합세트 구성 상품을 지난 설 대비 2배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광 굴비와 한우 세트(150만원), 한우 스테이크와 랍스터 세트(75만원), 한우 불고기와 지리산 참기름 세트(38만원), 훈제연어와 샴페인 세트(30만원) 등을 내놨다. 

이번 추석 연휴는 4일로 짧은 편이다. 이에 발맞춰 업계는 실속형 상품 비중도 늘렸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올해 처음으로 ‘가성비 선물세트’를 내놨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와규 불고기 세트’와 ‘L.A 양념 갈비’를 10만원에 판매한다. 웨스틴조선의 라이브 뷔페, ‘아리아(Aria)’만의 레시피를 녹여낸 수제 소스가 제공돼, 별도의 요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고 호텔 측은 강조했다. 

이외에도 웨스틴조선 일식 레스토랑인 호무랑에서 사용하는 쌀과 홍천산 곤드레, 들기름으로 구성한 ‘호무랑米 웰빙세트’ (10만원), 바다 먹거리인 감태와 뱅어, 청태를 세트로 구성한 ‘감태, 뱅어 세트’ (10만원), 프리미엄 샤도네이 와인이 포함된 ‘와인 & 치즈’(10만원), ‘해운대 송정 미역, 다시마 세트(9만원)’ 등 1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구성했다. 이달 1일 사전판매를 시작해 9월 10일까지 진행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역시 추석 선물세트 사전판매에 돌입했다. 명절과 제사 음식, 호텔 숙박권, 식사권, 스파 이용권 등 다양한 상품을 내걸었다. 

대표 상품으로 BLT 스테이크 하우스 한우, 미국산 꽃등심, 프라임 채끝 구성의 3종 세트 등이 꼽힌다. 이 외에, 객실 숙박권, BLT 스테이크 하우스, 타볼로 24 식사권을 특별가로 판매하고 숙박권의 경우 다량 구매 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명절 및 제사 음식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선보이며 타 호텔과 차별점을 뒀다. 

가정간편식(HMR)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워커힐 호텔도 예년보다 빠르게 추석 선물세트를 내놨다.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 갈비탕, 한식당 온달 간장게장 등 워커힐 레스토랑의 유명 요리들을 선물세트로 담았다. 명월관 갈비탕(11만3000원, 600g팩 6개) 온달 명품 간장게장(3kg 55만원) 등이다. 이 밖에도 워커힐 R&D센터에서 개발한 수제 초콜릿, 어진선 홍삼 전복찜, 패밀리 바비큐 세트 등의 상품도 판매한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추석 명절 선물세트로 호텔업계가 적잖은 매출을 올리면서, 유수의 호텔들이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백화점과 마트도 경쟁해야 하는 만큼, 선물세트 출시일도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추석은 굉장히 짧아 실속형 상품들의 판매고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