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어떤 보직을 맡느냐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해야 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검찰 인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6일 오후 4시 대검찰청 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하반기 검사인사 대검 전입신고’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께서 맡은 보직이 기대했던 보직일 수 있고 또 기대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떤 보직을 맡느냐가 아니라 내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새로 전입한 검사들에게도 “수사 중인 사건의 경중을 가려 중요한 일이 시의적절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후배들을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총장은 “검찰의 소추 재량권을 십분 활용해 수사에 협조하고 과오를 뉘우치고 정상이 나쁘지 않은 사람들을 굳이 처벌하려 하지 말고 과감하게 선처도 하면서 효과적이고 합목적적으로 사건을 처리 해달라”고 덧붙였다.
검찰에서는 간부급 인사 단행 이후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선 검찰청 차장, 부장에 해당하는 고검 검사급 인사가 발표된 이후 지난 2일까지 사직한 검사는 2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26일 검사장 승진, 전보 인사를 전후해 사의를 밝힌 경우까지 포함하면 윤 총장 이후 조직을 떠난 검사가 60명을 넘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