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에게 “에스퍼 장관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에스퍼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30분 가량 이어진 면담에는 윤순구 차관보, 김태진 북미국장, 정연두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 방한에 앞서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한국 내 미군기지 및 관련 협정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은 모호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국들이 더 많이 기여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한미 양국은 국방비 분담 계약 갱신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으며 한국이 실질적으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한 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동맹과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안보 사안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