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격기, 美·캐나다 방공식별구역 진입…F-22 출격해 차단

러시아 폭격기, 美·캐나다 방공식별구역 진입…F-22 출격해 차단

기사승인 2019-08-09 17:53:20

러시아 투폴례프(Tu)-95 전략폭격기 두 대가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방공식별구역(ADIZ)에 무단진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Tu-95 폭격기들이 이날 알래스카 서부 해안에서 200마일(약 322㎞) 떨어진 방공식별구역 경계선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미 공군 F-22 전투기 2대와 캐나다 공군 소속 CF-18 2대가 출격해 Tu-95들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캐나다의 영공에는 진입하지 않았다. 

러시아 폭격기는 지난 1월과 5월에도 미국과 캐나다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논란이 됐다. 지난 1일과 지난 6일에도 러시아 해상초계기 Tu-142 2대가 같은 공역을 비행했다.

러시아는 국경을 침범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국제규범을 철저히 준수하고 외국 국경을 침범하지 않았다”며 “태평양과 대서양, 북극해, 흑해 등의 공해 상공에서 정기적으로 비행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등 20여개국은 자국 영공에 접근하는 타국 군용기를 조기 식별하고 대응하기 위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고 있다. 국제법적으로 관할권이 인정되지 않지만 대개 방공식별구역 진입 시 관할국의 허가를 받는다. 러시아는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5대는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에 무단진입해 논란이 됐다. 러시아의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차례에 걸쳐 침범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국제법 규정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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