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유정(36)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과 관련, 수사 자료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의뢰할 전망이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지방경찰청은 고씨와 그의 현재 남편 A(37)씨에 대한 수사 자료 분석을 다른 지역 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5~6명에게 의뢰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고씨 부부의 진술, 수사 기록 등을 변호사·교수 등으로 구성한 법률 전문가에게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함이다.
프로파일러들은 청주 상당경찰서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고씨 부부의 행동 패턴과 심리를 분석해 B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한다.
B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군은 A씨와 함께 잠을 자고 있었으며,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고유정은 안방에서 따로 잠을 잤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동안 A씨에 의한 과실치사와 고씨에 의한 타살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벌였다. A씨와 고씨 모두 자신들의 의혹을 부인해왔다.
한편 고씨는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