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뿐만 아니라 마카오에서도 불법 도박을 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JTBC가 9일 보도했다.
JTBC ‘뉴스룸’은 이날 방송에서 “경찰은 양현석이 마카오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이 마카오 카지노를 드나든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현석이 마카오 MGM 호텔 VIP룸과 정킷방 등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뉴스룸’ 측은 제보자의 말을 빌려 양현석이 마카오에서도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동원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돈을 조달하는 방법이 상대적으로 쉬웠던 만큼, 경찰은 마카오 불법 도박 자금 규모가 미국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양현석이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전날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양현석의 금융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해 “저희도 보도를 통해 접한 내용이라 추가로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양현석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