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우 KEK 셰프 "한국과 싱가포르 닮은 점 많아…더욱 가까워지길"

[인터뷰] 리우 KEK 셰프 "한국과 싱가포르 닮은 점 많아…더욱 가까워지길"

기사승인 2019-08-10 17:01:18

싱가포르는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나라다.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칠리크랩'을 비롯해 다양한 싱가포르 로컬 음식은 싱가포르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켕 응 키 씨푸드(Keng Eng Kee Seafood, KEK) 오너 셰프인 웨인 리우(Wayne Liew)는 할아버지, 아버지를 이어 3대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수석 셰프다. 원래 꿈은 경찰이었으나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군대를 전역한 후 본격적으로 식당 일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2004년부터 중국 가정식 볶음 요리 츠차(Tze Char)로 유명한 아버지 가게 KEK에서 주방 보조로 시작했다. 츠차는 싱가포르의 현지 매점이나 커피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 가정식 볶음 요리를 지칭하며 '볶음'을 문자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동생인 폴 리우(Paul Liew)도 형을 도와 레스토랑 전반의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두 형제의 노력 덕분에 KEK는 2016~2018년 미슐랭 플레이트 'World Street Food Masters' 부문에서 세계 랭킹 28위에 오를 정도로 싱가포르 대표 음식점으로 성장했다.

특히 리우 셰프는 전통적인 지역 요리법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가미한 독창적인 음식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레시피와 세계 각 국의 셰프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번 한국 방문때 냉면을 처음 먹어봤는데 냉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를 어떻게 자신의 레시피에 활용할 수 있는지 연구해볼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동양식 버거 브랜드인 'Work In Burger'를 올해 초 출시한 바 있다.

리우 셰프는 "지난 16년 동안 요리사로 일하면서 즐거운 일이 많았지만 힘든 일도 많았다. 하지만 이 직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으며 사명감을 다해 이 일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음식과 싱가포르 음식는 닮은 점이 많다. 최근 부산~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두 나라는 한층 더 가까워졌다. 한국 사람들이 싱가포르를 직접 방문해 다양한 음식을 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관광청이 한국 여행객들이 싱가포르에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썸싱 인 부산’ 페스티벌(SUMMSING in Busan Festival, Summer with Singapore in Busan, 이하 썸싱 페스티벌)을 지난 8일부터 11일 총 4일 동안 해운대에서 개최한다. 지난 2월 싱가포르와 부산광역시와 양해각서(MOC)를 체결하면서 두 도시는 더욱 가까워졌다. 이번 행사에는 리우 셰프 외에도 2am:디저트바(2am:dessertbar)를 운영하는 파티시에 재니스 웡(Janice Wong)과 클럽 주크 싱가포르(Zouk Singapore)의 DJ 레너드(LeNERD), 바 네이티브(Native)의 바텐더 레온 탄(Leon Tan) 등이 참여해 한국 관객에게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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