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신’에서 구마 사제를 연기한 배우 배성우가 “양복점에서 사제복을 맞췄더니 몸에 잘 맞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강동원, 박서준 등 앞서 구마 사제를 연기한 배우들이 일명 ‘사제 핏’으로 화제가 된 것을 염두에 둔 농담이다.
배성우는 12일 오후 서울 아차산로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변신’ 언론시사회에서 “사제 캐릭터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을 갖진 않았다”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연구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이) 주인공 가족의 삼촌이라는 생각이 더 컸다”며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는 직업이라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다루는 것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배성우는 평소 공포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편이지만, ‘변신’을 위해 국내외 오컬트 영화를 섭렵했다고 한다. 다만 “캐릭터적으로 참고한 작품은 없었다”면서 “직업적인 면에 대해서는 두루두루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동일은 배성우의 사제복을 두고 “배성우의 사제복은 작업복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농을 치면서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다는 직업적인 의미가 더 강했다”고 부연했다.
‘변신’은 강구(성동일)의 가족에 사람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이들을 돕기 위한 구마 사제 중수(배성우)의 사투를 다룬다. 오는 21일 개봉. 15세 관람가.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