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가 최근 혐한(嫌韓)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광고 모델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이 환호했다.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12일 공식입장을 내 “DHC 본사 측 망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중단을 요청했다. DHC와의 재계약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미는 당초 DHC 측과의 광고 계약 조항에 따라 SNS에 DHC 제품 사진을 올리는 등 홍보에 나섰지만, 계약을 조기 종료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진도 모두 삭제했다.
누리꾼들은 정유미 측의 이런 결정에 환호를 보냈다.
정유미의 SNS에는 “용기 있는 결정 응원한다. 감사하다”, “세상 멋있다. 응원한다”, “개념 장착. 멋지다”, “쉬운 결정 아닐 텐데 대단하다. 앞으로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 등의 댓글이 달렸다.
포털사이트에도 “쉬운 일 아닐 텐데 강단 있다”, “정유미 잘못도 아닌데 잘한 결정이다. 더 좋은 광고 만나길 바란다”, “이런 시국에 동참한 마음에 큰 박수 보낸다”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는 최근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인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내보내 우리 국민의 반감을 샀다.
이 프로그램에서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출연자들이 위안부상을 놓고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고 말하고, “조센징(과거 조선인을 비하하는 표현)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등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혐오성 발언을 했다.
해당 콘텐츠의 내용이 한국에 전해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DHC 불매운동 움직임이 거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