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가수 송가인을 나주 국제농업박람회 홍보대사로 선정하면서 출연료로 3500만원을 준 것을 두고, ‘기획재정부가 권고한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람회 측은 ‘박람회 홍보대사’와 ‘지자체 홍보대사’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송가인은 현재 전남도와 관련해 전남 관광 홍보대사와 나주 국제농업박람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그런데 관광 홍보대사 개런티는 한 푼도 없는 반면, 농업박람회 측은 송가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35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광 홍보대사는 무보수가 원칙으로, 지역에 봉사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반면 농업박람회의 경우, 대행사를 통해 송가인과 홍보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관광 홍보대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출연료의 대가로, 송가인이 각종 홍보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지자체 홍보대사와 행사 홍보대사는 엄연히 다른지만 섭외한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똑같이 부르면서 빚어진 일 같다”며 “명칭을 달리하는 등 대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