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한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발생해 주민 90여명이 대피했다.
수원시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7분 수원시 권선구 A아파트 15동 외벽 환기구 기둥 부위에 큰 균열이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에는 또 ‘아파트 외벽에 붙어 있던 환기구 기둥에서 콘크리트 파편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아파트 10층에서 15층 사이 외벽과 환기구 연결 부분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환기구와 인접한 30가구가 관리사무실과 노인정, 권선구청 대강당 등으로 급히 대피했다.
시는 1차 육안 감식을 벌이고 환기 시설만 붕괴 가능성이 있고 건물 자체 붕괴 위험은 없다고 판단, 전날 오후 10시쯤 1~2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3라인~6라인 주민들은 귀가조치했다.
이 아파트는 1991년에 완공된 콘크리트 조립식이다. 균열이 발생한 환기구는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해당 라인 통제는 19일 오전에도 유지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토목 전문가, 안전전문가 등이 정밀진단해 환기구 부위를 철거할 지 여부 결정할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