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남측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연합지휘소훈련의 허울은 벗겨졌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남조선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벌여놓은 연합지휘소훈련은 우리를 침략하기 위한 공공연한 적대행위이며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문은 “호전광들은 이번 전쟁연습에 대해 ‘실제 병력과 장비 기동이 없는 지휘소훈련’이라고 변명하고 합동군사연습 명칭을 변경하는 놀음도 벌였다”면서 “그러나 미사여구나 늘어놓고 간판이나 바꾼다고 하여 침략적이며 도발적인 성격이 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신문은 “남조선군부 호전 세력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신 무장장비 도입에 기승을 부리며 한편으로는 전쟁연습 소동을 끊임없이 벌이며 정세 악화를 부추겼다”며 “그 어리석은 행위 대가를 뼈저리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에 대해서도 비판 사설을 실었다. 노동신문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요구는 남조선을 저들의 탐욕을 채워주는 수탈 대상으로, 제 마음대로 빼앗아내고 부려먹을 수 있는 노복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상전의 심보”라며 “증액 요구가 날로 거세지는 것은 역대 남조선집권자들의 굴욕적인 대미 추종 행위가 초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첫날인 지난 11일부터 외무성 국장 명의로 남측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 전에는 북남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