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조국, 74억 사모펀드 투자 약정 이유 밝혀라”

정점식 “조국, 74억 사모펀드 투자 약정 이유 밝혀라”

기사승인 2019-08-20 11:25:07

정점식 의원(자유한국당)이 조국 후보자가 74억(신고재산 54억)이라는 거금을 사모펀드에 투자 약정한 이유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정점식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씨와 자녀 2명은 2017년 7월 31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사모펀드)’에 74억55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이 금액은 조후보자가 신고한 재산(56억4244만원) 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또한 해당 펀드는 2017년 당시 13억원을 모금했고 이 중 조 후보자 측 가족이 투자한 액수는 10억5000만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80.8%를 차지해 사실상 조 후보자 측의 ‘가족 사모펀드’임이 분명하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6년 2월 설립된 신생 운용사로 2018년 매출액 3억600만원, 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해 업종 내 다른 회사와 비교해 성장성 및 수익성, 활동성이 모두 최하위로 평가되고 있으며, 설립 이후 영업이익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코링크 PE와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법인등기부등본상 본점을 다른 회사가 사용하고 있다면서 허위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에 다른 목적과 이유가 있다”면서 “조후보자 재산신고내역을 보면 배우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하는 펀드에 13억400만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렇게 정상적이고 시장에서 검증된 회사에서 투자하는 방법을 놔두고 굳이 사모펀드를 선택한 이유가 정말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루코어 밸류업1호 펀드가 2017년 하반기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 업체인 웰스씨앤티에 투자해 최대 주주(38%)가 된 점을 거론하면서, 웰스씨앤티가 성장하게 된 배경에 조국 후보자와 민정수석실이 관여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점식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증여세 회피 가능성도 지적했다. 그는 “사모펀드는 보통 중도해약규정이 있는데 보통 중도해약하면 수익의 6~70%를 수수료로 내는데 사모펀드는 특이하게 그 중도해약 수수료를 남은 사람의 수익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조후보자의 배우자가 중도해약하고 그 수수료를 자녀들의 수익으로 처리하면 증여세를 회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사회주의를 외치던 자칭 뜨거운 심장을 가졌다는 젊은 조국 후보자가 이제 자본주의의 자본시장에서 내부자금 이동수단이나 불법적인 자금이동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는 고위험고수익기업투자펀드를 이용하고 있다”며 “조국 후보자는 실 납입액 10억5천․약정금액 74억에 달하는 거금을 비전문가가 대표로 있고 가전사에 근무했던 운용역이 운영하는 펀드, 최하위 평가를 받는 펀드에 투자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 앞에서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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