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는 38세 장대호…21일 마스크 벗은 얼굴 공개될 듯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는 38세 장대호…21일 마스크 벗은 얼굴 공개될 듯

기사승인 2019-08-20 18:02:33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2시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피의자는 장대호(38·모텔종업원)이다.

심의위원회는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공개적인 장소인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면서 “구속 영장이 발부됐고 범행도구를 압수하고 CCTV를 확보하는 등 증거도 충분하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공개 대상은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이다.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는 방식이 아닌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가렸던 장씨 얼굴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보강수사가 이뤄지는 21일 오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장씨가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이동하는 CCTV 영상 등도 추가로 공개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앞서 지난 8일 자신에게 반말하며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모텔에 찾아온 손님 A씨(32)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지난 12일 수차례에 걸쳐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지문채취를 통해 피해자 신원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자 지난 17일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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