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촛불 집회’ 제안자 “추진 포기”…집회는 예정대로

‘고려대 촛불 집회’ 제안자 “추진 포기”…집회는 예정대로

기사승인 2019-08-22 13:44:19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 씨 ‘부정입학 의혹’을 규탄하는 ‘고려대 촛불집회’ 제안자가 집회 추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집회는 23일 오후 6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21일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지난 20일 조씨 학위 취소 촛불집회를 처음 제안했던 이용자가 “제 차원에서의 집회 개최는 접고자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이용자는 자신이 현재 타 로스쿨 재학 중이라면서 “향후 법무부 주관의 변호사 시험을 응시해야 하고 학사관리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위협으로 돌아오게 되는지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다른 인물이 이어받아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링크를 올리고 “주최하겠다고 하신 분이 갑작스레 포기하셔서 제가 이어받아 주최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또 해당 채팅방에는 집회 일정과 장소, 준비물 등을 안내하는 공지사항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도 전날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같은날 오후 8시30분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조 후보자 딸인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약 2주 동안 인턴으로 일하면서 지난 2008년 12월 단국대 의대 A 교수를 책임저자로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단국대는 논문 심사에 미진한 점이 있다며 사과했다.

또 조씨는 두 번의 유급에도 지도교수 재량으로 장학금을 받았으며 지난 2009년 공주대 생명과학과에서 3주 가량 인턴을 마치고 국제조류학회 발표 초록에 제3저자로 등록될 당시에도 논문 지도교수가 어머니 정모 교수와 동문이었다는 의혹도 받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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