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논문, 부정 입학 등의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에 대한 대학들의 자체조사가 시작됐다.
단국대는 22일 조씨가 한영외고 재학시절 인턴십으로 참여한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과정의 적절성을 따지기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조사위는 조씨가 해당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경위가 정당한지를 비롯해 조씨가 정보 등록에서 박사로 표기된 점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진위를 가리게 된다.
조씨는 이 학교 의대 A교수가 주관한 의과학연구소의 2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문과 고등학생 2학년생이 연구 총괄자이기도 한 제1저자로 논문 연구를 지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짙어진 상황이다.
조씨는 해당 논문 경력을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해 부정 입학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의혹에 휩싸인 부산대 역시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 전반을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대학 측 내부 검토에서 확인된 사실은 조씨가 고려대 입학 때와 달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자기소개서에는 특혜 논란이 제기된 의학 논문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산대 측은 “문제의 제1저자 논문 외 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계속 검토 중”이라면서 “공식 입장 발표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조씨가 의전원 재학 당시 2번 유급을 받고도 3년간 6번의 특혜성 외부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외부 장학금은 선발 기준이나 신청 공고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며 학교는 장학금만 지급해 구체적인 선정 경위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