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韓에 국가간 약속 지키도록 요구할 것”

아베 “韓에 국가간 약속 지키도록 요구할 것”

기사승인 2019-08-23 13:55:15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에 대해 “국가 간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23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려스럽게도 한국에서 한일청구권 위반 등 신뢰관계를 훼손하는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나라와 나라 간의 신뢰관계를 회복해 약속을 지켜줬으면 한다는 기본적 방침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또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일본은 현재의 동북아 안보 관계에 비추어 한미일 협력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관점에서 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미국과 확실하게 연대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할 것이다. 일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응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한국과 지소미아 종료 후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북한 관련 정보를 얻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날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한·일 간 신뢰 훼손으로 안보상의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이유를 들어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군(일명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함으로써 양국 간 안보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프랑스에서 24~26일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전용기편으로 하네다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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