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일본수출 규제 전략적 대응 기구 운영…산·학·연·관 역량 총결집

경북도, 일본수출 규제 전략적 대응 기구 운영…산·학·연·관 역량 총결집

기사승인 2019-08-23 17:13:35

경북도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할 핵심 기구로 ‘경북 소재·부품 종합기술지원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비해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면서 지역기업을 보호·지원하고 소재부품산업의 전략적·중장기적인 대응 태세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지난 7월 1일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을 수출규제한데 이어 지난 8월 2일에는 한국을 백색국가에 제외하는 등 경제적인 도발을 자행했다.

오는 28일 백색국가 배제 시행을 앞두고 아직까지 수출규제 개별 품목이 추가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이 언제든 규제조치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가 이를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구성중인 기업부설연구소협의체와 함께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지원단 체제를 꾸린 것이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경북 소재·부품 종합기술지원단은 전우헌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11개 대학, 16개 R&D기관, 소재·부품 산업 비중이 많은 7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인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개 분야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지역산업 혁신 전략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게 된다. 

또 대학과 R&D기관은 소재·부품분야 국산화 자립화를 위한 국가사업화 과제를 기획·컨설팅하고 정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중소기업 기술애로 해결과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일본 수입 품목이 많은 7개 시군과 기업부설연구소협의체는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며, 실질적인 행정과 재정적인 지원을 위한 기업과 산업 현장의 수요를 전달하게 된다. 

이상철 금오공과대학교 총장은 “짧은 시간에 70여건의 과제를 발굴하고 정비한 경북도의 대처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대학 차원에서도 힘을 보탠다면 위기 상황을 잘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3일 킥오프(Kick Off) 전략 회의를 열어 종합기술지원단 운영 방향과 기관별 의견 수렴,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경북도는 이 자리에서 종합기술지원단 운영계획 등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담아 새롭게 기획한‘경북 소재·부품 산업 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한 후 종합기술지원단의 적극적인 활동을 요청했다.

특히 소재·부품 분야의 국가사업화를 위해 발굴한 70여 건의 과제가 정부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을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된 대응책은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이고 핵심적인 전략”이라고 평가 한 후 “이번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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