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 씨가 참여했던 인턴십을 진행한 김 모 교수에 대한 연구윤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23일 오전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주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학내 산학협력단 건물에서 위원회를 열어 조씨가 2009년 대학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진행한 3주간 인턴십에 참여한 뒤 국제학술대회까지 동행한 게 적절했는지 등을 검토했다. 위원회는 오전 11시 30분쯤까지 1시간가량 진행됐다.
대학은 당시 김 교수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조씨를 인턴십에 참여시켰는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학술대회에서 조씨가 자료 요약본을 발표한 게 정당했는지 등도 검토 대상이다.
김 교수는 이날 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임경호(토목환경공학 전공 교수) 위원장은 “비공개가 원칙이라서 논의 내용을 말할 수 없다.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원성수 총장 주재로 보직교수 회의를 열어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사안에 따라 연구윤리위원회가 수차례 열릴 수 있는데 해당 교수를 불러 소명을 듣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소명을 토대로 2차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은 이르면 오는 26일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조씨는 2009년 7월 대학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 ‘프로젝트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김 교수에게 자신의 이력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면접에 앞서 김 교수는 조씨의 어머니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는데,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시절 같은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다.
두 사람이 면접 이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었고, 조씨의 인턴십 참가 등도 따로 논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3주간 인턴을 마칠 무렵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영어로 된 자료 요약본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