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美옥수수 수십억달러 구매키로…트럼프 “매우 큰 거래”

아베, 美옥수수 수십억달러 구매키로…트럼프 “매우 큰 거래”

기사승인 2019-08-27 09:18:10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나는 (한국에) 국가 간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폐막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불행히도 양국 간 상호 신뢰를 해칠 조치가 한국에 의해 취해진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해 생긴 잉여 농산물을 대신 사주겠다고 나섰다.

NHK가 인용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추가로 수입할 사료용 옥수수는 약 250만톤으로 연간 수입량의 3개월 분에 해당한다.

아베 총리는 "(협상이)윈·윈 형태로 진행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경제에 확실히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약속을 실행하지 않아 미국의 여러 지역에 옥수수가 남아있다"며 "아베 총리가 구매해 주는 것은 매우 큰 거래"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감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각지에는 잉여 옥수수가 있는데 아베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서 옥수수를 다 사들일 것이다. 이건 매우 큰 거래”라면서 아베 총리를 향해 “당신은 환상적인 친구다. 정말 고맙다”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일 무역협상에서 일본이 중국에 팔리지도 않은 미국 옥수수를 대량으로 사들이기로 했다”면서 “이 옥수수는 유전자 변형작물로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일본 국민의 건강을 판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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