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장녀 조모(28)씨가 고교 시절 참여했던 공주대 인턴십과 관련, 딸을 학회 논문의 제3저자로 등재해 특혜시비에 휘말린 공주대 A교수가 “특혜는 일절 없었다”고 해명했다.
A 교수는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제3저자로 등재된 고등학생이 발표를 하는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일단 그건 논문이 아니다. 한 페이지 4분의 1쪽 짜리가 제목과 간단한 요약 정보만 있고 발표자들만 있는 것들은 ‘초록’이라고 해서 학회 발표장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이해할 정도로만 적어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 후보자 딸이 논문 내용을 발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면서 “발표 초록에서 네 명 중 두 번째, 세 번째 발표자들은 발표 자료 만드는 데 도왔다거나 아니면 발표 자료를 영어로 번역하는 데 도움을 줬다거나 아니면 발표장에 와서 주 발표자가 발표하다 자리를 비우면 포스터 앞에 서 있는 것”이라며 “말 그대로 대체자로 가서 서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교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어떻게 고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에 A교수는 “이런 프로그램 자체가 고등학생더러 학회 활동 하는 걸 참여해보라고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고등학생들이 와서 일을 하고 성실성이 입증되면 학회를 데리고 가되 스스로 경비를 내고 따라 오는 조건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게 어떻게 특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조 후보자의 아내와 대학 동기여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언론 보도를 두고서도 “대학 동기는 맞다. 1학년 때 이런 저런 동아리를 들어갔는 데 그 중에 아마추어 천문 동아리가 있다고 얘기했더니 언론에서 ‘금수저의 전당’ 이런 식으로 나와서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A교수는 “천문 동아리에서 직접 항의 메일을 받았다”면서 “조 후보자의 아내와 지난 37년간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열린 학회에 조 후보자 아내가 동행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학회 중에는 굉장히 바쁘기 때문에 ‘네가 보호자를 데리고 와야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학회장에 조씨가 나타났을 때 누구랑 온 지도 잘 몰랐다”면서 “우연히 지나가다 트럭에 치인 꼴로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도대체 나 같은 사람을 파렴치한으로 만들려고 그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일 필요가 왜 있냐”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