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8)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지지층과 반대층 사이 검색어 다툼이 사흘째 지속되고 있다.
29일 오후 1시 기준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한국언론사망’이라는 키워드가 상위에 올랐다. ‘정치검찰아웃’, ‘가짜뉴스아웃’이 그 뒤를 이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제기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는 지지자들이 한층 강도를 높여 언론에 대한 불신을 표현하고 나선 모습으로 풀이된다.
급기야 ‘한국언론사망 성명서’까지 등장했다. 온라인매체 ‘딴지일보’의 게시판에는 28일 한 누리꾼이 자체 제작한 ‘한국언론사망 성명서’가 게재됐다.
성명서에는 “언론의 자유도가 올라가도 신뢰도는 4년 연속 전세계 최하위다. 멀어지는 간극을 메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언론에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언론의 윤리와 책임을 망각한 당신들은 부디 부끄러워하시라”고 했다.
이어 “당신들이 쓴 기사에 대해 책임지라. 함부로 펜대를 굴리지 말라”면서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갈망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온라인 시민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 마지막 부분에는 약지가 잘린 안중근 의사의 왼쪽 손바닥이 찍힌 ‘단지장’을 실었다.
공지영 작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며 ‘정치검찰아웃’ 검색어 캠페인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공 작가는 “오늘(목) 오후 3시는 #정치검찰아웃이라고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아웃 #가짜뉴스아웃 #조국힘내세요 #대한민국법무부장관조국 등을 해시태그로 달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를 향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여론전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언론은 조 후보자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를 자정해야 한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검증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해야할 청문회는 안 하고 가짜뉴스 생산공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앞서 지난 27일 '조국힘내세요' 검색어를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리는 데 성공했고 전날에는 '가짜뉴스아웃'을 검색어 1위에 올리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