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과 지원하는 일에 매칭성이 있어야”

“하고 싶은 일과 지원하는 일에 매칭성이 있어야”

[인터뷰] 제일파마홀딩스 이지은 인사팀장

기사승인 2019-09-04 00:13:00

“하고 싶은 일과 지원하는 일에 매칭성이 있어야 이력서도 묻어나는데 남들이 쓰는 이력서 베껴 쓰는 수준은 끊임없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3일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취업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제일파마홀딩스 이지은(사진) 인사팀장은 취업을 위해 본인이 뭘 원하는지 명확히 알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이지은 인사팀장은 “점심때까지 나 혼자 22명을 봤다. 면접 직원이 나까지 총 5명인데 10분당 한 명 정도를 본다. 종료할 때까지 300명 넘게 면담할 거 같다”며 “박람회가 작년보단 조직이 잘됐다. 부스 사이즈가 넓어져 공간도 괜찮고, 조금 부족하지만 작년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입되는 인력들이 지난해보다 좋다. 예전에는 (이력이) 업계와 전혀 상관없거나, 경력이 너무 많거나 이랬는데 지금은 실질적으로 지원할만한 사람들이 많이 온 거 같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품질, 영업 분야 지원자가 많았는데 올해는 연구파트 지원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보다 석·박사급 지원인력이 많고, 연구파트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담당하는 직원이 힘들어할 정도다. 비율로 치면 영업 30% 품질 30% 연구 40% 정도이며, 의외로 개발인력이 없다”라고 말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난해에도 채용박람회에 참가했다. 이 팀장은 “(채용박람회가) 스페셜 분야의 인재를 뽑기에 유용하다”며 “지난해의 경우 연구소 해외영업은 여기서 상담을 통해 채용을 하기도 했고, 채용박람회서 만난 인재에게 아예 면접을 보자고 제안해서 채용을 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가이드북을 만들어 연봉을 비롯한 회사 정보를 현장에서도 습득할 수 있어 제한된 시간에 좀 더 가치 있는 질문을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구직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또 사전등록을 하니까 좀 더 구직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거 같다”고 올해 박람회에서 개선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가 궁금해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팀장은 이어 “올해는 지원자들이 직무매칭 관련 질문을 많이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스킬이 이런 건데 직무와 맞느냐는 것 등이다. 특히 연구직 같은 경우는 회사가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분야가 어디인지 등을 많이 물어본다. 품질 등 일반전공자는 자기가 지원하고 싶은 파트가 맞는지, 합격률 등 현실적 질문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의외로 본인이 뭘 원하는지도 전혀 모르고 박람회 오는 사람 많다”며 “그런 사람은 자신이 왜 떨어지는 지 이유를 전혀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제일약품은 하반기 채용을 오는 9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관련 이지은 인사팀장은 “채용박람회와 시너지 효과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채용 규모는 80명 정도로 공채지만 수시채용이라 규모는 그리 크진 않다. 채용분야는 영업, 마케팅, 공장생산, 연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약품의 인재상을 키워드로 요약하면, ‘창조’, ‘신뢰’, ‘변화’, ‘도전’이다. 1순위는 신뢰다. 기업과 인력이 파트너십을 이뤄서 오래 함께 하자는 것이다. 장기근속하면서 회사와 꿈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며 “회사의 가장 큰 장점 또한 제일약품은 적어도 사람 때문에 퇴사하는 직원은 없다는 거다. 굉장한 장점이다”라고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이 팀장은 “의외로 본인이 뭘 원하는지도 전혀 모르고 박람회 오는 사람 많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왜 떨어지는 지 이유를 전혀 모른다”며 “하고 싶은 일과 지원하는 일에 매칭성이 있어야 이력서도 묻어나는데 남들이 쓰는 이력서 베껴 쓰는 수준은 끊임없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 인사담당자로서 구직자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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