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진한 류현진, NL 사이영상은 미궁 속으로

또 부진한 류현진, NL 사이영상은 미궁 속으로

기사승인 2019-09-05 14:00:42

류현진(32·LA 다저스)이 부진하면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도 미궁 속으로 빠졌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3개의 공을 던져 4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3승 도전에 나선 류현진은 이날도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류현진은 8월 초까지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로 유력한 NL 사이영상 수상 후보 1순위였다.

하지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4⅔이닝 25피안타(5피홈런) 18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45에서 2.35까지 치솟았다. 이날도 부진하면서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5로 소폭 상승했다.

평균자책점 1위 자리는 여전히 지켰으나 사이영상 수상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제이콥 디그롬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이날 “대다수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며 “모든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NL 투수는 디그롬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디그롬은 평균자책점(2.76, 4위), 이닝(176이닝, 3위), 탈삼진(220개 1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5, 8위) 등 대다수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며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에 가속을 올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으나 류현진을 제치고 유력한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올라섰다.

다만 아직 8승에 그치는 등 승리가 부족하며 평균자책점 부분에서 류현진을 넘어서지 못했다. MLB닷컴은 “디그롬은 류현진과 평균자책점을 비슷하게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과 경쟁 중인 마이크 소로카(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은 마지막 등판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소로카는 지난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등판해 5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2.44에서 2.53으로 올라갔다. 슈어저도 같은 날 뉴욕 메츠를 상대로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안타 5개를 맞고 4실점했다.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사이영상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트라스버그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며 내서널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최다 이닝(179이닝), 탈삼진(215)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다만 평균자책점이 3.47로 경쟁자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도 낮추고 있어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류현진이 사이영상 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이날 부진하며 기회를 놓쳤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으로 예상된다. 리그 하위권인 볼티모어를 상대로 또 다시 류현진이 흔들린다면 사이영상 경쟁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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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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