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엔자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임신부 및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올 가을 인플루엔자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의 27%인 1381만 명이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549만 명, 임신부 약 32만 명, 65세 이상 800만 명 등이다.
예방접종은 2회 접종대상자(만9세 미만의 인플루엔자 접종력이 없는 경우)는 9월 17일, 1회 접종대상자는 10월 15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기간은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접종 후 항체생성 및 지속기간(접종 2주부터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특히 올해는 임신부와 태아 및 출생 후 6개월 미만 영아의 건강보호를 위해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이 임신부까지 확대된다.
임신 중 접종시 태반을 통해 태아 및 영아까지 항체 형성되어 면역이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영국, 호주 등도 임신중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임신 이외 열, 감염증상 또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접종여부를 결정해야한다.
질본은 관련 학회, 의사단체 등과 함께 안전한 임신부 예방접종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지정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 문의 및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원활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위해 올해 백신은 지난해 대비 120만 도즈(9%)가 증가한 1407만 도즈가 공급될 예정이며, 일시적 수급애로에 대비해 추가로 9만 도즈도 확보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고 질병부담을 감소시키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라며 “의료계, 지방자치단체, 교육부 등 관련부처와 협력해 인플루엔자 접종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예방접종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