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태풍 ‘링링’에 따른 사상자는 26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3명이다.
부상자는 일반인이 12명이고 안전조치 중 다친 소방공무원과 경찰관이 11명으로 집계됐다. 경상자나 아직 집계되지 않은 사례를 합치면 부상자 수는 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민은 1세대 2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부안에서 주택 1채가 무너져 주민 2명이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다.
주택 18동과 상가건물 62동은 침수 피해를 봤다. 차량파손은 84대로 집계됐으며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는 419건이었다. 담장이 파손되거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간 곳만 300건에 이른다.
시설물 피해 규모도 급격히 늘었다. 민간시설 928건과 공공시설 2714건 등 전국적으로 모두 3642곳에서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공공시설물은 학교시설 108건, 문화재 21건, 도로시설 8건, 어항시설 8건 등이 피해를 봤다. 태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는 2444건 접수됐고 전신주·가로등 피해는 125건이었다.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4253㏊에서 벼가 쓰러졌고 1735㏊는 침수됐으며, 1157㏊에서 낙과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피해면적은 42㏊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넙치 2만2000마리와 돼지 5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산·축산물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과 제주 등지에서는 피항 선박 35채가 뒤집혔다.
한편 태풍 ‘링링’이 북한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중대본 비상단계는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아졌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