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전국 강타, 사상자 26명 시설물 3600곳 농작물 7145㏊ 피해...복구 잰걸음

태풍 ‘링링’ 전국 강타, 사상자 26명 시설물 3600곳 농작물 7145㏊ 피해...복구 잰걸음

기사승인 2019-09-08 16:40:55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전국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다.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추석전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링링’의 인한 사상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시설물 피해 건수는 민간시설 928건과 공공시설 2714건 등 총 3642곳의 신고가 들어왔다.

농작물 피해는 7145㏊로 잠정 집계됐다. 4253㏊에서 벼가 쓰러졌고 1735㏊는 침수됐다. 또한 1천157㏊에서는 낙과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피해면적은 42㏊로 집계됐다.

이번 태풍에 첫 피해를 입은 제주에서는 넙치 2만2000마리와 돼지 5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산·축산물 피해가 컸다. 전남과 제주 등지에서는 피항 선박 35척이 뒤집혔다.

인천에서는 지난 7일 무너진 담벼락에 30대 버스기사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인천대교 등 연륙교와 연도교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번 태픙으로 피해가 가장 많았던 경기도는 8일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정전피해가 발생한 3만4280가구 중 98%에 해당하는 3만3604가구의 복구를 마쳤다. 

지붕 파손, 침수 피해 등을 당한 주택 79곳 중 31곳에 대한 복구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넘어진 가로등과 전신주를 바로 세우고 훼손된 중앙분리대와 교량 난간 등을 복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김현수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필요한 농기계를 우선 농가에 지원하고 방제를 통해 병충해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과실류 낙과 피해를 본 농가에는 추석 연휴 전 재해보험금을 최대한으로 지급하고, 낙과의 가공용 수매를 통해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태풍 피해로 인한 재해보험금은 추석 연휴 전까지 전국의 손해평가인력을 총동원해 현장 조사를 마치고 평가 종료 다음 날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