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JTBC와 OTT 출범 ‘맞손’…웨이브와 경쟁 예고

CJ ENM, JTBC와 OTT 출범 ‘맞손’…웨이브와 경쟁 예고

기사승인 2019-09-17 09:05:18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에 이어 CJ ENM과 JTBC도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힘을 합친다. 내년 국내 유료 OTT 시장은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에 대항해 지상파3사와 SKT 통합 OTT인 ‘웨이브’와 CJ ENM-JTBC 연합군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과 JTBC는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 초까지 각자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통합해 합작법인(JV)를 설립하고, CJ ENM의 OTT서비스인 ‘티빙’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하기로 합의했다.

합작법인(JV)는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한다. 향후 양사는 JV를 통해 국내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게 된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양사 콘텐츠 결합상품 등 보다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추가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며 새로운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CJ ENM과 JTBC의 협력은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양측은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AT&T 등 풍부한 IP(지식재산권)를 가진 기업들도 이미 자체 OTT 서비스 시작을 발표하며 OTT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미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각축장이 된 콘텐츠 시장에서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타깃별 최적의 플랫폼을 확보할 전략이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소비되고 그 수익이 콘텐츠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JTBC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고, 통합 OTT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및 타겟에 맞는 다양한 외부 콘텐츠 공급 확대 등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TBC 관계자는 “방송-영상 사업은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 결국 차별화된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할 뿐만 아니라 적절히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CJ ENM과의 OTT 사업협력을 통해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 폭을 넓히고 국내 미디어 전반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이어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전날에는 지상파 3사의 OTT '푹'과 SK텔레콤의 OTT '옥수수'를 통합한 토종 OTT '웨이브'가 출범 소식을 알렸다. 웨이브는 국내 OTT 최초로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을 통해 2023년 말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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