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3년 만에 확인된 가운데,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19일 오전 9시 30분 브리핑을 열어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경찰이 지목한 화성사건의 유력용의자는 50대 A씨로, 그는 1991년 4월 마지막 범행을 저지르고 난 뒤 1994년 또다시 강간 살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A 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이유와 주요 증거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모두 10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1차례 사건의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최근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1차례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 중에서도 A 씨와 일치하는 DNA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된 이 사건에 투입된 경찰 연인원이 200만여명으로 단일사건 가운데 최다였고 수사 대상자 2만 1280명, 지문 대조 4만 116명 등 각종 수사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에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보관된 증거를 분석하는 등 진범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전담팀을 구성하고 유전자(DNA) 감식 기술 개발이 이뤄질 때마다 증거를 재차 대조하는 노력이 무색하게 수사는 답보 상태를 맴돌았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