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가 최근 불거진 ‘함박도 논란’에 “북측 관할이 맞다”며 종지부를 찍었다.
국방부는 2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있는 함박도의 정확한 위치 등에 대해 검증한 결과 북측 관할이 맞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민관 합동검증팀’ 활동 결과, 함박도는 정전협정상 ‘황해도-경기도 도경계선’ 북쪽 약 1㎞에 위치한다”며 “서해 NLL 좌표를 연결한 지도상의 선과 실제 위치를 비교한 결과, NLL 북쪽 약 700m에 위치해 북측 관할도서인 것을 현장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 측에서도 함박도가 서해 NLL 북쪽임을 공식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도 함박도의 위치에 대해 “NLL 북쪽에 있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브룩스 전 사령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함박도는 NLL 이남에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유엔사령부를 통해 “이북에 있는 것이 맞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최근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이라는 행정주소가 부여된 함박도에 북한 군사시설물이 관측돼 논란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남측 주소가 부여된 것에 대해 “행정절차상 오류”라고 판단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