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연쇄살인’ 제 3의 목격자 소재 파악中…‘버스 안내양’ 협조도

경찰, ‘화성연쇄살인’ 제 3의 목격자 소재 파악中…‘버스 안내양’ 협조도

기사승인 2019-09-25 09:52:07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해 제3의 목격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4일 과거 사건기록을 검토하던 중 9차 사건(1990년 11월) 당시 용의자를 직접 본 것으로 기록된 전모(당시 41세) 신원을 파악해 수소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 11월 당시 경기 화성시 병점동(구 화성군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김모(13)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차를 타고 가다가 9차 사건 발생 현장 근처에서 피해자인 중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양복 차림의 남성을 목격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씨 신원 파악에 나섰다. 또 7차(1988년 9월)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버스 안내양’ 엄모 씨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엄씨와 연락이 닿아 협조를 요청했으며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차 사건 피해자인 A씨(52)는 1988년 9월7일 오전 9시30분 화성시 팔탄면 한 마을 농수로에서 두 손이 결박당하고 입에 재갈이 물린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0분 마을 입구에서 버스에서 내려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목격자는 범인으로 의심되는 남성을 태웠다는 버스기사와 엄씨였다. 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화성연쇄살인범의 몽타주가 만들어졌다. 엄씨와 함께 있던 버스 운전기사 강모씨는 이미 고인이 됐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56)씨는 전날 이뤄진 4차 조사에서도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총 10건 중에서 3건의 사건 증거품에서만 이씨의 DNA가 나온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5차(1987년 1월), 7차(1988년 9월), 9차(1990년 11월) 사건에서 발견된 6개의 증거품에서 나온 DNA가 이씨와 일치했다.이씨는 충북 청주에서 처제(당시 20세)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994년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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