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위안부는 매춘 발언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깊은 반감이 든다”

이낙연 총리, 위안부는 매춘 발언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깊은 반감이 든다”

연세대동문단체, 류 교수 파면 촉구…류석춘 교수는 자유한국당 탈당

기사승인 2019-09-26 18:46:58

이낙연 국무총리가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라고 한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발언에 대해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깊은 반감이 든다”고 말했다.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이낙연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의 질문에 “위안부 문제는 바로 직전 일본 외상의 아버지가 관방장관 시절 ‘고노 담화’를 통해 위안부를 모아 관리한 것에 일본군이 관여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그것마저 한국의 학자라는 분이 뒤집어서 말하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런 주장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현행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묵과할 수 없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라며 적극적인 대응 의사를 밝히고, “위안부 문제는 이미 국제적으로 사실관계가 공인돼있고 검증이 끝나있다. 우리 학계 또는 대학 내부에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민주동문회 등 연세대 동문단체들은 이날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을 거듭 촉구하는 ‘연세인 2차 성명서’를 통해 “매국적 망언을 자행한 류 교수를 파면해 더럽혀진 연세대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연세대 교수가 강의 시간에 인류 역사에서 가장 추악한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매도하고 조롱하며 피해자들뿐 아니라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심각한 상처를 줬다”고 비판하며 “마땅한 징계는 파면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징계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26일 탈당했다. 류 교수는 2006년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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