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제161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오전에 ‘국회의원 자녀 대학입학 전수조사’와 관련해서 국회의장님과 3당 원내대표 간에 협의가 있었다. 사전에 각 당에서 ‘전수조사에 찬성한다’는 입장이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천 일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대했는데 그 기대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결국 결론이 났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두 분 원내대표가 ‘조국 수사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전수조사에 임할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 결과적으로 공정과 정의를 위한 대학생 자녀들 전수조사와 관련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실천적 의지가 없는 이야기가 되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주관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에다가 조사 시기, 대상, 방법 등을 일임하자는 내용이었는데 그렇게 됐다. 불발했지만 내용은 보고해야 할 것 같아 말씀드린다. 위원회 구성은 각 당 의원과 민간 전문위원을 동수로 구성해서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전수조사가 가능하도록 하고자 했다. 민간을 절반 이상 직접 참여시켜서, 속도와 효율도 높이고 객관성을 높이고자 했던 취지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어쨌든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의 제안을 거부했고 이 과정은 참으로 유감스럽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전수조사에 동의했지만 속마음은 시간을 끌고 이것을 유야무야 하려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 국회의원 자녀입시 전수조사는 우리 국민의 88%가 동의했다. 이미 손학규 대표와 심상정 대표도 제안한 바 있다. 지금이라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들께서 국회에서 전수조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입장에 변화가 있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