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년 만에 돌아온 전창진 감독 “감독인 나부터 열심히”

[인터뷰] 4년 만에 돌아온 전창진 감독 “감독인 나부터 열심히”

기사승인 2019-10-01 18:57:21

우여곡절 끝에 전창진 KCC 감독이 코트로 돌아왔다.

전 감독은 1일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전 감독은 KBL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원주 동부(현 DB)와 부산 KT를 거쳐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감독상을 5번이나 수상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안양 KGC 감독을 맡은 2015년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으며 코트를 떠나게 됐다. 지난 7월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징계에서 해제됐고 올해 KCC의 사령탑에 임명되며 4년 만에 코트로 돌아오게 됐다.

전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지금 자리가 낯설다. 코트에 섰을 때 어떤 느낌이나 감정이 생길까봐 걱정스럽다. 나 역시 먼저 잘해야 선수들도 잘할 거라 생각한다”며 “체육관이 관중으로 꽉 차서 많은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큰 응원이 됐으면 한다. 나 역시 우선적으로 열심히 할 것이고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게 목표”다고 입을 뗐다.

4년간의 공백 기간에 대해선 “이전에 내가 사용했던 훈련 방식과 현 농구 훈련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들었다. 이런 부분이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비하면 올 시즌 선수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다. 이정현이나 송교창 같은 선수는 경기를 많이 뛰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 경험이 적다. 또 외국 선수들이 쿼터당 한 명 밖에 뛰지 못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더 커졌다. 그런 부분이 걱정되지만, 이를 커버하기 위해 선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KCC가 늘 슬로우 스타터라는 소리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안 좋게 느껴졌다. 처음부터 잘하면 끝에 가서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적인 부분인 '체력'에 중점을 뒀다”고 올 시즌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KCC는 올 시즌 태백에서 강도 높은 산악 훈련을 진행했다. 전 감독은 “그냥 무작정 산을 뛰는 것으로 알고들 계신데, 그게 아니다. 오르막길을 뛰는 것이다”며 “발목과 햄스트링을 단련하는데 효과적이다.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 그 시즌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든다는 측면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훈련 진행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전 감독은 “올해보다는 다음해가 더 좋아져야 한다. 계속 해가 거듭될 수록 좋아져야 한다”며 “일단 감독인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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