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이후 3주 만에 북한이 동해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일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고도와 비행 거리, 또 발사체 종류와 몇 발을 발사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여부를 주시하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3주 만이고, 올해 들어 모두 11번째이다.
가장 최근 발사였던 지난달 10일에는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고, 사거리는 330여km였다. 이때 북한은 자신들이 개발한 신형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했다.
한미 정보 당국이 구체적인 제원을 더 분석해봐야겠지만 북한 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나 최근 새로 개발했다고 주장한 ‘초대형 신형 방사포’일 수 있다.
특히 지난달 10일 발사했던 초대형 방사포 일부가 시험 발사에 실패했을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번에 그 발사체를 다시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일 오는 4일 북미가 예비 소집을 한 뒤, 5일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북한이 또다시 발사체를 쏜 것인데 이에 대해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를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한편으론 1일 국군의 날 우리 군이 전략무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최신 무기를 선보인 것을 두고 맞대응 차원에서 발사체를 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최근 북한은 대남 선전매체 등을 통해 우리 측이 무력 증강에 몰두하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안 지키고 있다며, 남북 관계 냉각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기도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