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은 2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5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은 내일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기획하고 인원 총 동원령을 내렸다고 한다. 지난 토요일,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서초동 일대를 가득 메운 촛불집회의 예상 밖 규모에 놀란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두려움과 초조함은 이해하지만 내일 10월 3일은 자유한국당의 시간도, 태극기부대의 시간도 아닌 제18호 태풍 ‘미탁’의 시간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소속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서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400명까지 집회동원령을 내렸다고 한다. 태풍 ‘미탁’은 내일 한반도를 관통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내일 강제 동원될 관제데모를 주도할 일이 아니라, 자당 당원들의 안전과 태풍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표께서도 지적했지만 황교안 대표에 대해 한 말씀 더 올리겠다. 아무리 초보운전이라고 하지만 인도와 차도도 구분하지 못하는, 해선 안 될 일을 하는 안타까움에 정말 측은함 마저 든다. 무소속 국회의원을 따라서 제1공당의 대표가 야당의 대표가 삭발투쟁을 하는가 하면, 어제는 소환대상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검찰 앞에 나서서 '내 목을 쳐라'고 악다구니를 쓰고 있다. 황교안 대표의 자중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