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조국 민정수석 재임시 식사를 수차례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조원진 의원(우리공화당)은 버닝썬 수사 관련 청와대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원진 의원(우리공화당)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민갑룡 경찰청장이 조국 수석 또는 장관과의 식사 현황 자료에서 “민정수석으로 재임시 경찰개혁 업무 협의차 두어 차례 식사를 하였으며, 법무부 장관 내정 이후에는 식사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또 경찰청은 국정감사 답변에서 민갑룡 청장이 조국 수석을 각종 행사장에서 총 11번 만났다고 밝혔다.
조원진 의원은 “버닝썬에 연루된 윤규근 총경이 민갑룡 경찰청장의 최측근이라는 의혹이 있어 민갑룡 청장과 당시 조국 수석과의 식사를 누가 주선했는지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원원은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대부분이 근무지를 옮겨서 재직중인 것을 확인햇다.
4일 경찰청이 제출한 ‘버닝썬 사건 연루 경찰관 재직상태’를 보면 버닝썬 사건 연루 경찰관은 총 14명이며 이중 1명만 파면됐다. 나머지 13명은 근무지를 옮겨서 재직 중이다. 특히 몽키뮤지엄 주점 관련해 검찰 수사중인 윤규근 총경은 서울지방청 경무과 치안지도관으로 재직중하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경찰이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하여 봐주기 수사, 축소 수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은데 검찰 수사중인 경찰관이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니 참으로 놀랄 뿐이다”면서 “버닝썬 수사에 청와대 외압이 없었는지 국민께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