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인) SK와 DB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우리는 배우는 자세로 계속 끊임없이 도전해 나갈 것이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6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에게 82-86으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송교창과 김국찬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3점차까지 좁혔으나 축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전 감독은 “선수들이 냉정해야 했는데 많이 서둘렀다. 나도 아쉽다.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전체적으로 게임 내용이 나쁘진 않았다. 활기차게 경기를 뛴 것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지만 사소한 부분을 많이 노쳤다.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이어 “선수들이 리바운드나 수비, 공격 세밀함 등 가져가야 하는 부분에 있어 잠시 방심하면서 놓친 것이 많았다. 상대가 높이가 있는데도 골밑으로 들어가는 부분도 아쉬웠다. 아직 선수들이 어리니 경험을 쌓는다면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CC는 지난 5일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서울 SK를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패배했지만 상위권으로 예측되는 DB를 상대로 분투했다.

전 감독은 “우선은 유현준이 상당히 많이 눈을 뜬 것 같다. 상당히 잘했고 득점은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놀랐다. 수비가 상당히 좋아졌다. 예전에는 수비를 못하는 선수라고 지적이 됐는데 많이 개선됐다. 경기 조율도 어린 선수답지 않게 잘해줘 천군만마 같이 느껴진다”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인사이드에 대한 오펜스 보다는 아웃사이드와 인앤 아웃을 겸비할 수 있는 그런 플레이들이 계속 지속이 되어야 한다. 12명이 다 뛰는 농구에 대해 선수들이 적응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감독은 “2라운드 까지 해봐야 우리가 어느 정도인 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1라운드에 다른 팀들을 만나보고 경기를 치러야 우리의 장단점 파악이 가능하다. 그래도 2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우리는 배우는 자세로 도전해 나갈 것이다”고 웃으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원주│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