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 불화를 겪는 과정에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자신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조속히 계약 해지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7일 SNS에 문보미 HB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서 구혜선은 “지금 상황에 한 회사에 머무는 건 아닌 것 같다. 이사님 통해 계약을 해지해주신다는 말씀 전해 들었다. 부부 문제는 부부가 해결하는 것이 옳고, 안재현씨도 비겁하게 대표님 뒤에 숨는 행동은 안 했으면 한다. 회사를 나가서 안재현이라는 사람과 당당하게 맞짱 뜰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 메시지에선 “(대표님이) 먼저 계약 해지해주시겠다고 하셨다는 이야기 전해 들었는데, 왜 해지 동의 못 하시겠다고 하신 거냐. 대표님께서 먼저 이혼하려는 배우 둘이 회사에 있는 게 불편하다고 하셨다면서. 깨끗하게 마무리해 달라”고 하는 등 지난 8월18일부터 8월23일까지 계속해서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구혜선은 해당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회사가 안재현 씨의 이혼에 관여하면서 나와는 신뢰가 훼손된 상태였다. 안재현씨와 대표님이 저의 험담을 나눈 내용은 디스패치 포렌식 문자가 아닌 카톡에 있었으며 저와 안재현씨가 이 부분에 대해 나눈 내용을 제가 녹취해 법원에 제출했다”고 적었다.
또 “현재 매니지먼트의 도움 없이 저는 혼자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럴 거면 2개월 전 안재현씨는 저를 왜 이 회사에 영입되도록 도움을 준 것일까 의문이 든다”면서 “2년 동안 무수한 문자를 나눈 부부인데 달랑 몇 개를 골라내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재편집하고 디스패치에 보도한 안재현씨의 회사는 이상하게도 저와 같은 회사인 HB엔터테이먼트”라고 꼬집었다.
구혜선은 지난 8월19일 SNS를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밝히며 안재현과 불화를 겪고 있다고 알렸다. 안재현 측은 지난달 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장을 접수한 상태이며, 구혜선 측은 “이제 구혜선 본인을 지키기 위해, 또 혼인관계 파탄의 귀책 사유는 안재현에게 있다고 판단돼 조만간 답변서와 함께 이혼소송의 반소를 서울가정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