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net ‘고등래퍼2’에 지원해 관심받았던 래퍼 민티가 실제로는 28세(만 26세)인 것으로 9일 드러났다.
민티는 지난해 ‘고등래퍼2’에 지원하겠다면서 ‘유 두’(YOU DO)라는 제목의 자작랩을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성관계를 암시하는 가사와 입고 있던 티셔츠 속 ‘나를 먹어봐’(EAT ME)라는 문구, 다리를 강조한 자세 등 때문에 청소년에 대한 성적 환상을 자극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다만 민티는 지원 영상만 공개했을뿐 실제로 ‘고등래퍼2’에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SNS를 중심으로 민티가 ‘고등래퍼2’ 지원 당시, 10대가 아닌 30대였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런 의혹을 처음 제기한 누리꾼은 SNS에 “소녀주의보 전 소속사(알파카프로덕션) 대표=민티”라면서 “민티 2002년생 아니고 콘셉트질하는 30대”라고 폭로했다. 나아가 “(민티는) 소녀주의보 처음 생겼던 소속사 대표고 멤버들을 많이 괴롭혔다. 그러다가 현재 대표가 소녀주의보 멤버들 데리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티의 소속사 코로나엔터테인먼트는 민티가 30대라는 주장을 부인하며 그의 실제 나이를 알렸다. “제작을 24세(만22세)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30대로 오해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나이를 제외한 민티의 모습은 모두 사실이며, 민티의 노래 가사들도 시간차가 있을 뿐 모두 민티의 경험담”이라고 강조했다.
민티가 나이를 속이고 ‘고등래퍼2’에 출연한 데 대해서는 “당시 민티는 무명의 아티스트였고, 기회 하나하나가 소중했던 절망적인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민티 자신은 실제 나이와 정체를 알리려고 했으나, 내외 사정과 부담감으로 인해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 일로 오늘까지 매일 정신적 압박에 시달려 현재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민티가 그룹 소녀주의보의 전 소속사 알파카프로덕션 대표라는 주장’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렸을 때부터 작곡가로 활동해오다가 투자 제안을 받아서 회사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년 전부터 건강 등 여러 문제로 소녀주의보의 매니지먼트를 뿌리엔터테인먼트가 대행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민티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식이장애를 앓고 있다. 팬들의 응원 아래 10월 초부터 상담치료를 시작했으며 아직까지 일반식을 먹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사실관계를 떠나 이번 일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