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사태는 조국에서 시작 이제 그 불길이 文대통령에게 번지고 있어”

손학규 “사태는 조국에서 시작 이제 그 불길이 文대통령에게 번지고 있어”

기사승인 2019-10-13 09:19:06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해 “여러분 대단하시다. 벌써 6번째 촛불집회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 주시고 뜨거운 마음으로 ‘조국 장관 이제 물러나고 문재인 대통령 결단해라’ 이 결의를 다지는 모임, 우리가 숫자는 많지 않지만 이 뜨거운 열기는 하늘 찌를 것”이라고 환영했다.

손 대표는 “저는 정말 답답해 죽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다. 사태는 조국에서부터 시작됐는데 이제 그 불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번지고 있다.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다. 제가 지난번에도 얘기를 했지만 저희가 여기 세종대왕상 앞에서 모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세종대왕의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을 좀 배우시라는 뜻”이라며 “세계적인 문자인 한글 어떻게 만들어졌나? 구중궁궐에 사는 임금이 일반 백성들이 글을 몰라서 겪는 어려움 어떻게 알겠나? 그런데 그분은 궁중에 사시면서도 역병이 나도 어떻게 고치라는 방을 붙여도 백성들이 읽을 수 없으니 역병이 계속 번지는 것을 보고, 한글·훈민정음을 창제한 것 아닌가? 그때 우리나라가 어땠는가? 중국의 지배하에 있었다. 백관들이 다 반대했다. 한글을 숨어서 비밀리에 창제 작업을 한 것이다. 오직 백성을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조국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이 문재인 대통령의 품안에서 확 터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인가? 저는 정말로 호소한다. 빨리 내려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품안에서 조국 시한폭탄이 터지면 대통령이 사는가? 대통령이 죽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는가? 나라가 터지면 국민은 어떻게 사는가? 우리 대통령, 정말 답답하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수만, 수십만, 아마 자기들은 100만, 200만, 300만명이 모였다고 자축할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수많은 국민이 모여서 ‘조국 수호’를 외치고 있다. ‘나라 조국’이 아니라 ‘개인 조국’을 외치고 있는 이 답답한 현실. 다른 한쪽에는 ‘조국 사퇴’를 외치는 태극기부대가 또 깃발을 높이 들고 있다”며 “이것이 국민 분열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런데 대통령이 뭐라고 했는가? 국민 분열이 아니라고 한다. 정말 답답하다. 그러면서 이것을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민주주의라고 호도하고 있다. 대통령님, 제발 좀 반성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나라가 정말 큰일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 어떻게 되었나? 여기 계신 시민 여러분들, 편하게 잘 먹고 사시는가? 장사 잘 되시는가? 기업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나? 직장이 안정돼있나? 내년 경제는 어떻게 되는가? 내년 경제성장률은 2% 이하로 떨어진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지금 우리한테 다가왔다. 대통령은 경제 건설의 모든 것을 모든 국민들의 힘을 모아서 나서야 할 때인데, 국민들이 나뉘어서 ‘조국 사퇴·조국 수호’ 이렇게 싸우고만 있으니, 대통령이 어떻게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가?”라며 “참 얘기하기도 답답하다. 앞으로 열흘 후면 일본 천황의 즉위식이 있는데 여기 ‘누가 가느냐?’를 놓고 국론이 또 분열되고 있다. 문제는 즉위식에 ‘누가 가느냐?’가 아니라, 즉위식을 통해서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일본 문제가 일본에만 그치는가? 미국도 한미일 동맹관계가 깨질까봐 GSOMIA를 유지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데, 지금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겟다는 말씀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렇다고 남북관계가 잘 되고 있나? 북·미실무회담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는데, 북한 대표가 나와서 ‘결렬이다’ 이러고선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우리 한국은 아무 소리도 못 하고 있다. 대통령이 완전히 따돌림 당하고 있다. 안보가 위기에 처해있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모아서 안보를 철저히 지키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하는데, 우리 국민들은 조국 갖고 ‘수호다, 사퇴다’ 이렇게 서로 싸우고 있으니, 대통령께서 어떻게 하실 것인가? 그것뿐인가? 정말로 답답하고 한심한 것이 조국을 수사하는 검찰총장에 대해 요즘 신문과 TV에서 어떻게 몰고 있나? 검찰총장을 원주에 있는 무슨 건설업자의 별장에 가서는 성접대를 받았다는 식의 보도를 내놓고 있으면서 나라를 갈라놓고 검찰을 움직이지 못하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거기에 대통령이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것 정말 큰일이다. 조국, 그 부인, 그 아들딸, 그 조카들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을 조사하지 못하게 하려는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 검찰총장이 그 별장에 가서 마치 성접대를 받은 양, 이런 식으로 몰아가서 검찰을 도덕적으로 짓밟으려는 행태를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 우리 국민의 양심을 짓밟는 행위다. 요즘 저는 정말로 답답하고 한심한 것이 이 정부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언론과 결탁을 해서 PB 사모펀드 뱅커 그 사람과의 인터뷰 일부를 내놓고 또 왜곡을 하고 있다. 왜 이러는가? 그러고선 우리나라를 민주주의 국가라고,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세계 7번째 최초의 선진국이라고 큰 소리로 자랑스럽게 외칠 수 있나? 저는 여기 계신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보릿고개에서 벗어나서 3만불 시대를 지켜나가고 있다. 세계에서 드물게 독재국가에서 민주국가로 발전해오고 있다. 이것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저는 대통령에게 간곡하게 호소하는 것이 대통령께서도 촛불로 집권하신 분 아닌가? 촛불에 대한 열기, 민주주의의 열기, 선진국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기로 대통령께서 이 정권을 만드신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 촛불의 성스러움과 기를 제대로 살려야지 나라를 반쪽으로 나눠놓고 길거리에 나와 함성을 외치는 국민들을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민주주의라고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야 한다”며 “대통령께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이 대통령의 품안에서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다. 터지기 전에 내려놓으셔야 한다.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보다 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조국을 내려놓고 국민의 품안으로 들어가시길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을 끊임없이 사랑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조국을 버리고 국민을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