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의 영치금 수억원을 빼돌려 도박으로 탕진한 교도관이 적발됐다.
13일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교도관 A씨는 전남의 한 교도소에 근무하면서 2016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9개월동안 수형자들 앞으로 접수된 영치금 3억3000여만 원을 빼돌렸다.
A씨는 수형자의 영치금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뒤 전산시스템에는 돈이 입금돼 있는 것처럼 허위 입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빼돌린 돈을 인터넷 도박에 모두 탕진했다.
A씨의 범행은 영치금 계좌 잔액과 전산상 잔액에 차이가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후임 교도관에 의해 들통 났다.
검찰은 지난 8월 A씨를 업무상 횡령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