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청사 떠나며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다”

조국 법무부 청사 떠나며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다”

기사승인 2019-10-14 16:45:17

조국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청사를 떠나며 “검찰 개혁은 국민이 마무리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조 장관은 14일 오후 3시30분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간다”면서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의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을 것”이라며 “더 중요하게는 국민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언론인께도 감사하다. 고맙다”고도 덧붙였다.

조 장관은 법무부 청사를 떠나기 전 직원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기도 했다. ‘언제 처음 사퇴를 결심했나’ ‘청와대와 여당 지지율을 고려한 결정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차량에 올라탄 뒤 청사를 떠났다. 

조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 지난 2년 반 전력 질주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장관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딛고 검찰개혁 성공을 위하여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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