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오보이길 바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설리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그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누리꾼들은 패닉에 빠졌다. 더욱이 이틀 전인 지난 12일까지도 설리는 SNS를 통해 한 브랜드에서 선물 받은 가방을 공개하며 팬들과 일상을 공유해 충격은 더욱 크다.
누리꾼들은 설리의 SNS에 “제발 오보라고 해 달라”(siwon_sch****), “제발 아니길 바란다”(mattamy****), “제발 살아있어 달라”(seany****)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외국인 팬들은 영어, 중국어 등으로 애도를 드러냈다.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MBC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다. 2009년 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가수 생활을 시작해 ‘누 에삐오’(NU ABO), ‘핫 서머’(Hot Summer),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등의 노래를 히트시켰다.
또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패션왕’·‘리얼’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이듬해 8월 팀에서 탈퇴한 뒤 연기 활동에 집중해왔다.
지난 6월엔 직접 가사를 쓴 ‘고블린’을 포함해 솔로곡 세 곡이 담긴 싱글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에도 다시 불씨를 당겼다. 비슷한 시기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로 나서 최근까지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