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해진 가수 겸 배우 설리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룹 슈퍼주니어와 밴드 엔플라잉 등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아홉 번째 정규음반 ‘타임 슬립’(Time Slip) 발매를 기념해 오후 10시부터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컴백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방송을 4시간여 앞두고 취소 소식을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하기로 했던 이 음반 타이틀곡 ‘슈퍼 클랩’(SUPER Clap)의 뮤직비디오도 미발표 상태다.
미국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정상에 오른 그룹 슈퍼엠(SuperM)은 이날 예정돼 있던 특집쇼 녹화를 취소했다. 이번 녹화에서 슈퍼엠은 첫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쟈핑’(Jopping) 무대를 국내 방송사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소속사 식구 설리의 비보에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엑스로 함께 활동하던 엠버는 SNS를 통해 “이번 일로 예정돼 있던 활동들을 연기하기로 했다. 모두에게 미안하고, 염려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엔플라잉은 다음날 오후 2시 서울 강남로 싹(SAC) 아트홀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야호’(夜好) 발매를 기념한 언론 대상 공연을 열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엔플라잉은 연예계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배우 김유정과 뷰티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의 포토콜 행사도 취소됐다. 애초 이 행사는 15일 오전 서울 아차산로 아모레성수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는 “갑작스런 연예계 비보에 라네즈 모델 김유정도 애도를 표하는 마음에서 이번 포토콜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3시 21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